K-300 유도 로켓 시스템 개요
K-300 유도 로켓 시스템은 대한민국 해병대가 서해 5도 방어를 위해 도입한 최첨단 무기체계입니다. 이 시스템의 핵심은 LIG넥스원에서 개발한 2.75인치(70mm) 유도 로켓 '비궁(飛弓)'입니다. K-300 차량에 탑재되어 운용되는 이 시스템은 정밀 타격 능력과 기동성을 결합하여 해안 방어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.
비궁 유도 로켓은 그 이름처럼 '날아가는 활'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, 최대 사거리 8km, 속도는 마하 2에 달합니다. 길이 1.9m, 무게 15kg의 소형 로켓이지만, 그 성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. 적외선 추적 방식을 사용하여 적의 고속정, 전차, 장갑차, 차량, 고정 시설물 등 다양한 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습니다.
비궁 유도 로켓의 특징과 장점
비궁 유도 로켓의 가장 큰 특징은 '발사 후 망각(Fire & Forget)' 방식입니다. 이는 로켓을 발사한 후 표적을 계속 겨눌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. 따라서 발사 즉시 다음 표적으로 이동하거나 은폐할 수 있어 생존성이 크게 향상됩니다. 또한 동시에 여러 목표를 겨냥해 발사할 수 있어 전술적 유연성도 뛰어납니다.
시험 평가에서 비궁은 최대 사거리에 있는 표적을 모두 명중시키는 놀라운 정확도를 보여주었습니다.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습니다. 미군의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이 약 2억 원인 데 비해 비궁은 4000만 원대로 알려져 있어 가성비가 매우 뛰어납니다.
K-300 발사 체계의 다목적성
K-300 발사 체계는 2개의 발사대에 총 40발의 비궁 로켓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. 이 시스템의 큰 장점 중 하나는 기존의 70mm 로켓 포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. 이는 KA-1 공격기, AH-1S 코브라 공격헬기, 500MD 경헬기 등 다양한 플랫폼과의 호환성을 의미합니다.
더 나아가 LIG넥스원과 국방과학연구소는 비궁 발사대를 무인기와 무인수상정에도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. 이는 미래 전장에서의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요소입니다. 예를 들어, 미군의 MQ-9 리퍼 무인기에 비궁을 장착한다면 45발 이상을 탑재할 수 있어 강력한 화력 지원이 가능해집니다.
국제 시장에서의 K-300 비궁 시스템
K-300 비궁 시스템의 우수성은 이미 국제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.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(UAE)에 이미 수출되었으며, 미국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. 특히 미군은 비궁의 가격 대 성능비와 플랫폼 호환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.
LIG넥스원은 수출을 위해 소형 무인수상정에 탑재 가능한 2.75인치 유도로켓용 발사대를 자체 개발했습니다. 이는 비궁 시스템의 활용 범위를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 국제 방산 시장에서 K-300 비궁 시스템의 성공은 한국 방위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.
서해 5도 방어와 K-300 비궁 시스템의 역할
서해 5도는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어 항상 긴장이 높은 지역입니다. K-300 비궁 시스템은 2017년부터 이 지역 해병대에 배치되어 중요한 방어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.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서해 5도의 방어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.
비궁 로켓의 정확성과 K-300 발사 체계의 기동성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합니다. 특히 고속정이나 상륙 시도와 같은 해상 위협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타격을 할 수 있어 억제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.
K-300 비궁 시스템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기술력과 혁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. 국내 방어 능력 강화뿐만 아니라 국제 시장에서의 성공을 통해 한국의 방산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.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발과 개선을 통해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.